김00님은 작년 뇌경색 발병 이후 올해 한 차례 더 입원하시며,
약 1년 가까이 집 안에서만 누워 지내셨습니다.
올해 8월 복지관과 만나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이야기를 나눠보니,
일어나거나 화장실을 이동하실 때 몸을 지탱할 안전바가 없어 넘어질 위험이 컸고 실제로 화장실 앞에서 크게 다치신 적도 있었습니다.
이에 복지관에서는 집 안 곳곳에 안전바를 설치해드렸습니다.
설치 후 가족 모두 안심하게 되었으며, 안전바는 이동 시 지지대 역할뿐 아니라 스트레칭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.
김00님은 “안전바를 잡고 허리를 쭉 피면 얼마나 시원한지 몰라요.”라고 미소를 보이셨습니다.
아내분은 “남편이 조금이라도 운동을 해야 하는데, 제가 도와줄 수 없으니 매일 집에만 있게 되네요.”라고 말씀하셨고,
우리는 함께 운동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.
지금은 원인동마을관리소에서 워커를 대여하여
한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학생들과 주 2회 걷기 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.
운동하는 날이면 가족들도 함께 나와 곁에서 응원해주고,
이 덕분에 김00님은 조금씩 용기를 얻어 학생들이 오지 않는 날에도 가족들과 함께 집 주변을 걸으며 운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.
집 안에만 머물던 생활에서 벗어나 복지관까지 걸어와 보시고,
강원감영 국화축제에도 다녀오며 집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습니다.
가끔은 몸이 힘든 날도 있지만,
“언젠가 복지관까지 걸어가서 점심을 먹을 거예요”라는 목표를 향해
오늘도 천천히,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.